한국산 바이오 복제약, 유럽·미국서 '승승장구'
한국산 바이오 복제약, 유럽·미국서 '승승장구'
  • 승인 2018.08.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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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진=각사]

한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미국, 유럽 등 의약품 선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및 유럽 매출은 급증세를 보이며 원조의약품을 위협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는 지난 31일(현지시각)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매출이 올 상반기 북미, 유럽, 호주 등에서 3억300만달러(약 3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유럽서 '약진'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존슨앤드존슨(J&J)의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현재 유럽, 호주, 미국 등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화이자, 먼디파마, 가랑바이오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램시마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화이자가 단독으로 판매를 맡았다.

유럽 시장에서 올 상반기 화이자가 램시마를 통해 올린 매출은 32% 증가한 1억5500만달러(1731억원)로 집계됐다. 먼디파마 등 다른 파트너사들의 매출까지 합치면 실제 램시마 유럽 매출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램시마의 올 상반기 미국 매출은 3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195% 증가한 1억1800만달러(약 1313억원)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램시마(인플렉트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도 급증했다. 미국 매출의 경우 판매사인 MSD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플릭사비의 유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배 뛴 1780만달러(약 19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베네팔리'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도 53.5% 늘어난 2억3650만달러(약 2651억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은 2억5430만달러(약 2849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인 67%에 달한다.

◆ 원조의약품 매출 감소세 '뚜렷'

한국산 바이오시밀러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원조의약품들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램시마와 플릭사비의 원조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의 상반기 미국 매출은 18억3400만달러(약 2조45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의 원조의약품인 맙테라의 올 상반기 유럽 매출은 47% 감소했다. 셀트리온의 '허쥬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의 원조의약품인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매출은 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면서 원조의약품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52%를 달성하며 원조의약품을 누르기도 했다.

앞으로도 한국산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시장 공략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품들이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바이오시밀러 촉진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허가가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램시마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모두 승소했다.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예정돼 있다.<서울=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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