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함'과 '넝쿨당'의 양면을 자연스럽게 온몸으로 보여주는 연기자
'도도함'과 '넝쿨당'의 양면을 자연스럽게 온몸으로 보여주는 연기자
  • 승인 2018.06.04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김남주

평소에는 아줌마처럼 편한 복장 입는다. 우리 아줌마들의 모습 그대로다. 캐주얼보다 편한 옷. 그렇게 입고 큰딸 학교에 갔더니 챙피해한 적도 있었다. 학교에 늘 편하게 갔다. 어머니들 가운데 늘 꾸미고 예쁜 어머니들도 있다. 딸이 고혜란처럼 하고 학교에 오라고 주문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신반의했다. 전작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랜 만의 컴백이었기에 다시 제대로 연기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그러나 그녀는 또 한 번 인생연기를 경신했다.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열연 한 배우 김남주 이야기다.
평소 김남주에 대한 이미지는 차갑고 도도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김남주는 자신이 두 아이의 부모이 자 아줌마로서 평소 ‘넝쿨당’ 캐릭터에 가깝다고 한다. 앞서 김남주는 지난 2009년 MBC ‘내조의 여왕’에서 이미 아줌마 연기를 선보였으며, 2012년 방송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에서는 코믹 연기를 펼치며 각각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김남주는 ‘미스티’에서 180도 바뀐 캐릭터를 선보였다. 고혜란은 9시 뉴스 앵커로 등장해 아름답고 성공 한 여자의 표본을 보여준 것. 그만큼 평소 자신의 모습이 아닌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여러가지 더 큰 노 력을 필요로 했다. 김남주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와 남편 김승우 그리고 육아에 대해 1시간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Q.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참고한 여성 앵커가 있는가.
여러 인물을 정보수집했다. 백지연 아나운서, 김주하 아나운서를 찾아봤다. 요즘 아나운서 분들은 풋풋하 시다. 내 캐릭터는 요즘 앵커들의 자연스러움과 예전 앵커의 카리스마가 합쳐졌다. JTBC 안나경 아나운서 에게 지도를 받아 앵커톤을 캐치할 수 있었다. 그렇게 습득한 것들을 적절히 믹스해냈다.

Q. 직접 앵커를 간접 경험해본 소감은.
예전에도 리포터를 해본 적이 있다. 원하는 답을 상대방에게 유도하고 원하는 답을 알아내는 직업을 가 진 분들의 직업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말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Q.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작품 선택 이유는.
일단 대본이 가장 맘에 들었다. 드라마는 작가 작품이기 때문에 (재미없는 대본을) 연출이 잘 만들어도 재밌는 드라마가 될 수 없다. 영화는 감독 작품이고 드라마는 작가 작품이다. 이 작품이라면 6년 만에 복귀 해서 창피는 안 당하겠거니 싶었다. 중간 이상은 가겠구나라고 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주셔서 약 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기쁘고 촬영장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폭발적인 반응에 힘이 나서 잘하게 됐다

Q. 대본이 어느 정도로 마음에 들었나.
철저한 계산 속에 쓰여진 대본이라고 느꼈다. 작가 분이 영리하다고 느꼈다. 나도 연기를 24년 동안 했지 만 미스터리와 멜로를 섞어서 쓴다는 게 어렵다. 미국드라마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주 개인적인 소감이지 만 한국 드라마의 발전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Q. 주부 김남주로 살다가 배우 김남주로 돌아왔는데.
그 어느때보다 행복한 것 같다. 작품 출연 중에는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캐릭터에 집중을 했는 데 지금도 보면 고혜란이 반 정도 남아있고 김남주로 많이 돌아왔다. 그래서 상당히 집중하고 있었 는데 내가 드라마를 찍고 있는 동안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말 이다. 다행히 남편(배우 김승우)도 많이 도와줬다. 드라마를 적극 추천한 것도 남편이고 집안일을 처 음으로 신경 안 쓰게 도와줬다. 남편은 캐릭터 분석 및 리딩까지 다 대본 맞춰주고 코치가 있는 듯 했다. 배우는 남의 연기는 꽤 잘 보이는데 자신의 단점은 못 보기 때문이다.

Q. 남편 김승우 씨가 ‘미스티’를 봤는가.
나와 같이 안 봐서 안 본줄 알았는데 고혜란과 ‘미스티’의 왕팬이다. 대본을 처음 본 것도 남편이 었다. 원래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두 번씩 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3부까지 19세 미만 관람불가 수위다. 하지만 김승우 씨는 영화여서 그보다도 더 심한 베드신도 많았다.

Q. 육아를 하다가 배우를 하기에 힘들지는 않았나.
대한민국의 엄마로 사는 사람들이 더 느낄 것이다. 육아와 일. 우리 연기자들은 시청자가 사랑을 해주면 된다. 하지만 노력해도 그 사랑은 쉽게 주워지지 않는 것이다. 스타는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가 반응해주시면 스타가 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나도 힘들다. 드라마 안 하면 온전히 애들을 볼 수 있다. 기자나 직장 가진 여성들은 일과 육아, 피곤함이 지속된다. 소위 일할 거면 애 낳지 말고 안 할거면 애를 낳으라고들 한다. 우리 딸 결혼할 때는 (여성이)좋은 위치에 있을 것 같다.

Q. 미모와 패션으로도 사랑을 받았는데.
둥실둥실하면 안 될 거 같아서 살을 뺐다. 대본에 완벽한 여자로 표현돼 있었다. ‘오랜 운동 으로 단련된 건강해 보이는 혜란’이라고. 살도 당연히 빼야지 생각하고 몸매도 좋아야 된다고 생각 했다. 나트륨 끊고 닭가슴살 먹고 최소한 소식하고 운동하고 태닝하고 너무 검지 않게 조금 탄탄해 보이는 정도로. 피부색에도 톤 차이가 있는데 파진 옷 있 을 때 좀 더 날씬해 보인다. 의상같은 경우는 뉴스할 때는 커리어 우먼처럼 슈트를 많이 입고 멜로 키스신은 여성스 러운 옷들을 주로 입는다.

Q. 그렇다면 평소 패션은.
평소에는 아줌마처럼 편한 옷을 입는다. 우리 아줌마 들의 모습이다. 캐주얼보다 편한 옷. 그렇게 입고 큰딸 학 교에 갔더니 창피해한 적도 있었다. 학교에 늘 편하게 갔 다. 어머니들 가운데 늘 꾸미고 예쁜 어머니들도 있다. 딸 이 고혜란처럼 하고 학교에 오라고 주문해서 그렇게 하겠 다고 약속했다.”

Q. ‘미스티’를 통해 ‘내조의 여왕’ 이미지를 바꿨는데.
대본 속의 고혜란은 '사장도 무서워하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 신뢰도 평가 1위 캐릭터'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 여 자를 표현하기에는 나는 겸손했었다. 평소 나와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수 개월이 걸렸다. ‘내조의 여왕’은 평소 내 모 습이었다. 그때는 완전히 자신있어 했다. 나에게 푼수와 명랑 캐릭터가 있는다는 모르셨을 것이다. 그 연기할 때는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고혜란은 나에게 없던 모습을 만들 어 내니까 촬영장에서도 음악을 들으면서 기를 모으면서 꽉 잡고 있었다. 현장에서도 누가 말도 못 걸 정도로 진짜 고혜란스럽게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