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회장, 디지털시대 사람 중심 경영에 나선다
하나금융 김정태회장, 디지털시대 사람 중심 경영에 나선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8.11.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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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비전 선포식서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 전환 해야"
직원들에게 즐거움, 열정을 심어주고 고객을 우선하는 휴머니티경영 강조
<김정태하나금융그룹회장>

KEB하나금융그룹은  30일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전()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디지털 격변 시대에도 손님의 기쁨이라는 금융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 즉 휴머니티(Humanity)”라고 강조하며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미래의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손님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전통적 금융을 넘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 주는 생활금융플랫폼(Life Platform) 역할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디지털 강화, 새로운 수익원 창출, 채널 전환을 통해 디지털 채널 비중 전체 40%까지 확대인데 이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손님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파트너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디지털 비전 달성의 초석이 될 청라 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되어 스타트업 기업과 같이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휴머니티 경영"이다

김정태 회장이 택한 2018년 하나금융그룹의 길은 "휴머니티 경영"이다.

고객과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혁신을 시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사회 상생을 위한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하나금융그룹는 오는 2020년까지 직장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 등 아동보육시설을 100개까지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실제로 이번 하나금융 보육지원 사업으로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지킬 수 있고 보육시설 부족 문제 해결,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설립할 100개의 국공립직장어린이집을 통해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양질의 보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약 55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금융은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자금을 지원하고,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도 고려해 비수도권 지역 위주로 어린이집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지주는 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오래 전부터 다방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1만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실천하는 '지역행복나눔' 봉사활동의 경우 매년 참여인원과 지원 금액을 늘리며 사회공헌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를 통해 직원들은 전 영업점 근처 지역사회에 직접 봉사하면서 소득빈곤소외계층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설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내 100여개에 달하는 사내 자원봉사모임인 '하나사랑봉사단' 역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대표 봉사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하나금융그룹 자원봉사단체로, 임직원과 가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무료급식소 운영,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공부환경 개선, 연탄나눔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611884명이 참여했던 하나사랑봉사단 활동 참여 인원은 지난해 13812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봉사시간 역시 47536시간에서 5824시간으로 증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업 본연의 역할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의 올바른 경제관념을 확립시켜주고자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어린이 경제뮤지컬' 공연을 매년 40회 가량 진행 중이다.기존의 어린이 대상 경제 교육이 강의 위주였다면 KEB하나은행은 춤과 노래가 한데 어우러지는 뮤지컬 형식을 채택해 어린이들이 어려운 경제관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도 꾸준히 실시한다.전국 511개 학교와 영업점이 결연을 맺고 퇴직 직원으로 구성된 30명의 강사를 채용 중인데, 이들의 금융 노하우와 지식을 강의에 활용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금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외지역 학생과 새터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금융교육도 함께 진행하며, 현장감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글로벌 금융체험도 지원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의 경우 글로벌 진출이나 디지털 강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힘을 싣는 반면 김정태 회장은 '휴머니티'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금융 소비 주체는 결국 '사람'인 만큼 인간을 이해한 뒤 이를 금융업에 접목시켜 하나금융만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1971년 경남고, 1980년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사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에는 신생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하나은행에서 중소기업부장과 지방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2001년 가계영업본부담당 본부장을 거쳐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하나은행장이자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분 부회장에 올랐다. 2012년부터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오늘에 이른다.

김 회장은 일찍이 외환은행과 조기통합을 이루려 했으나 노조와 갈등으로 고비를 겪다가 마침내 김 회장 특유의 친화력과 화끈함을 무기로 심야 담판끝에 2015년 극적으로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협상 5년 만의 쾌거였다.

김 회장은 통합은행명에 KEB(외환은행 영문명)를 집어넣었고, 합병 후 2년 동안 인사운용 체계를 은행별로 이원화해 운영했다. 교차발령은 반드시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시행했다.하나금융그룹은 두 은행의 조기통합 시너지 덕분에 연 평균 3121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대투증권의 이름을 하나금융투자로 바꿔 그룹을 재정비했으며, 하나금융의 목표를 글로벌 리딩 뱅크로 삼고 있다. 그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혼신을 다하고 있다.그는 9년 여 구상 끝에 지난 2015년 야심작 하나멤버스를 선보였는데,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6년 현재 하나멤버스는 1년 만에 가입자가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진정한 결합을 이루려면 하루 빨리 전산통합이 실현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6월 두 은행 간 전산통합을 이뤄내 본격적으로 영업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고객들이 실질적 원뱅크로의 통합효과를 느끼게 됐다는 평을 듣는다.

김 회장은 2016매경이코노미가 발표한 한국 대표 금융CEO 50인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앞서 2012년에는 매경이코노미선정 올해의 CEO’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제2821세기 경영인 대상과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가치창조부문)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수합병 협상을 총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중국 당나라 선승 임제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선어(禪語)를 중시 여긴다. , 어디에 있든지 스스로 주인이 돼야 하며,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참됨이 있다는 가르침을 실천해 온 것이다. 어떠한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주인정신을 가지면 능히 돌파할 수 있으며,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또 송림은 소나무 뿌리 때문에 소나무만 자라고 다른 나무는 못자란다. 향후 어떠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더라도 다양성을 바탕으로 융합을 이룬다면 그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에 대한 평가는 일관돼 있다. 영업통 출신으로 영업의 달인이며,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함을 기반으로 현장을 누비는 사나이'같고 ''같은 '리더라는 말이다.김 회장은 하나은행 본부장 시절부터 지방 영업점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경사를 직접 챙겼다.소통과 현장경영을 중요시하며, 매사에 신바람이 나야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Fun 경영을 내세운다. 따뜻한 포용력과 자상함으로 큰형님 리더십을 지니고 있으며,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 특유의 친화력이 특히 돋보인다.직원들과 함께 고궁을 답사할 때는 가이드를 자처할 만큼 활동적인 성격으로도 알려져 있다.방 안에는 영어이름을 딴 ‘JT(Joy Together)’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회장 집무실을 권위적이지 않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스스로도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화합적 통합을 독려하기 위해 이 표현을 더 자주 썼다고 한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저소득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2011 년부터 임직원들이 후원하는 기부처에 그룹 차원에서 동일금액을 지원하는 하나더매칭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뿐 아니다. 매년 1111일부터 다음해 111일까지 두 달 동안을 모두하나데이로 정해 그룹 전 임직원이 나눔문화에 참여하고 있다.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탈북 새터민 지원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룹 임원들이 새터민 청년과 대학생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멘토링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탈북청년 3명을 KEB하나은행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김 회장은 메모광이기도 하다. 회의나 보고서, 신문 등을 접할 때 순간적으로 떠오는 단상이나 아이디어를 바로 수첩에 메모한다. 이 메모장은 김 회장의 오늘을 있게 한 아이디어 상자이자 수양록이 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회장 김정태 ) 은 30 일 오후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전 ( 全 )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 디지털 비전 선포식 』 을 개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사진 왼쪽에서 여덟번째),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사진 왼쪽에서 아홉번째) 등 참석한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CEO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30일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전 ( 全 )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 디지털 비전 선포식 』 을 개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에서 일곱번째)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사진 왼쪽에서 여덟번째),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사진 왼쪽에서 아홉번째) 등 참석한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CEO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EB하나은행>

끊임없이 샘솟는 열정으로 금융업의 새 역사를 써온 김 회장. 그가 2019년에 펼쳐 보일 또 하나의 하나금융그룹의 도전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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