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뜬다 VS 꺼진다’ 골드만-버핏 딴목소리
美금리 ‘뜬다 VS 꺼진다’ 골드만-버핏 딴목소리
  • 박성훈
  • 승인 2019.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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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인 골드만 삭스와 투자 구루로 꼽히는 워렌 버핏이 금리 향방을 놓고 엇갈리는 행보를 취해 주목된다.

 

골드만 삭스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반면 버핏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르게 떨어진 장기 금리가 바닥을 쳤다는 진단을 내린 것. 

연초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재개되는 한편 시장 급등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의 큰손들조차 방향 진단이 쉽지 않은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8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머니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금융 자회사는 다음주 만기 도래하는 30년 변동금리 회사채를 고정금리 회사채로 차환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 물량은 총 9억5000만달러. 버크셔 해서웨이 파이낸스 코프는 오는 10일 같은 만기의 국채 대비 150~155bp(1bp=0.01%포인트)의 프리미엄으로 회사채 수익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장기물 변동금리 채권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데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버크셔가 차환 발행으로 수백만 달러의 이득을 보게 됐을 뿐 아니라 이번 결정은 버핏이 지난 10월 이후 급락한 장기 금리의 바닥을 점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2.91%까지 하락하며 201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버크셔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거나 이미 바닥을 찍은 것으로 점치는 의미라고 머니는 해석했다. 

이번 결정은 골드만 삭스의 전망과 정면으로 엇갈리는 것이다. 골드만은 보고서를 내고 올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앞서 제시했던 3.25%에서 3.00%로 하향 조정했다.

프라빈 코라파티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기의 하강 기류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사이클 제동까지 상당수의 변수들이 금리 하락 가능성에 설득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는 앞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편 달러화 약세에 베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는 시장금리 하락이 미국뿐 아니라 선진국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60bp 하향, 2.40%로 제시했고 같은 만기의 영국 및 일본 국채 수익률 전망치도 각각 25bp와 12bp 내린 1.85%와 0.1%로 수정했다.

그 밖에 IB들 사이에도 전망은 엇갈린다. 모간 스탠리와 BMO 캐피탈 마켓은 미국 30년물 수익률이 올해 말 2.85%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JP모간은 30년물 수익률이 연말 3.55%까지 뛸 것으로 예상했고, 냇웨스트 마켓은 수익률이 3.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유연한 정책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힌 가운데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중반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뉴욕=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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