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반한 '매운맛'…지난해 라면 수출 4억달러 돌파
전세계가 반한 '매운맛'…지난해 라면 수출 4억달러 돌파
  • 박성훈
  • 승인 2019.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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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4억달러를 돌파했다. 2012년 2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6년 만에 2배 늘어났다. 중국, 동남아 지역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 실적에 집계되지 않는 현지 생산 법인 매출까지 합치면 라면이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9억달러 이상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4억1300만달러(461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억8100만달러(4257억원)에 비해 8.4% 성장한 수치다.

2017년 1억달러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액이 9300만달러(1040억원)로 9.6% 감소한 반면 미국과 일본의 라면 수출액이 각각 5035만달러(563억원), 3168만달러(354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22.6%, 24.6% 신장했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홍콩 라면 수출액이 10~20%대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강세가 지속됐다.

유럽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영국은 지난해 수출액이 1000만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16.1% 성장했고, 러시아, 독일, 네덜란드가 전년 대비 각각 30%, 54%, 23.2% 늘었다.

업계에서는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이유로 단연 매운 라면에 대한 인기를 꼽는다.

'불닭시리즈'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수출 실적이 1550억원으로 2017년 기록했던 20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수출액 중 불닭시리즈의 점유율은 80% 후반대다. 지역별로 보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중국(50%)과 동남아(30%)에서만 80% 이상이 수출되고 있으며, 미주 지역에서도 11%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오리지날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가장 많지만 '핵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확장 제품으로 수출 영역을 더 넓힐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 '삼양 재팬(SAMYANG JAPAN)'을 설립하고 일본 내 불닭브랜드 수요 증가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농심 역시 신라면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고 해외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 실적은 7200억원인데 이 중 약 3000억원 이상이 해외 매출 실적으로 추산된다.

전체 수출로 보면 현지에서 생산하는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예상 수출액은 5900만달러(660억원)이다. 2017년 4700만달러(525억원)에 비해 25.5% 증가했다. 혐한 기류, 외교 분쟁 등 정치적인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라면, 김치라면, 너구리 등을 수출 중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 13개국의 경우 지난해 예상 수출액이 4500만달러(503억원)로 2017년 3800만달러(425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수출 실적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중국과 미국 등 현지 법인 판매까지 합치면 농심의 전체 해외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7억6000만달러(8497억원)에 달한다. 미국 법인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억2500만달러(2516억원), 중국은 23% 성장한 2억8000만달러(3131억원)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라면의 수출 지역이 점점 늘어나는만큼, 해외 실적이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미 농심은 4000여개 월마트 지점에 입점하며 미국 현지인과의 접점을 더욱 넓힌 상태이며, 삼양식품도 불닭시리즈의 확장 제품으로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과 소셜네트워크(SNS)나 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일부 라면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자극적이면서 중독성 있는 매운 맛에 다양한 변화를 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유통 채널도 넓어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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