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스+ 48시간 만에 구독자 20만 명 유치
애플, 뉴스+ 48시간 만에 구독자 20만 명 유치
  • 박중하 기자
  • 승인 2019.04.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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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규 사업인 '애플뉴스+' 구독서비스가 오픈한지 48시간 만에 20만 명의 구독자를 유치해 유료독자로의 전환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기록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이같이 새로운 서비스가 국내 신문 잡지 구독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애플이 지난달 25일 시작한 새로운 뉴스 및 잡지 구독 서비스인 '애플 뉴스+'의 메인화면. 국내의 유사한 서비스와의 차별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진출시 어떤 방식으로 구독자 유치가 전개될 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지난달 25일 시작한 새로운 뉴스 및 잡지 구독 서비스인 '애플 뉴스+'의 메인화면. 국내의 유사한 서비스와의 차별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진출시 어떤 방식으로 구독자 유치가 전개될 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WWDC 연례행사를 통해 신규사업들 중 하나인 '애플 뉴스+'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뉴스 및 잡지 구독 서비스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바 있다. 

애플뉴스+는 서비스 개시 직후 48시간 만에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애플이 '애플 뮤직' 서비스에서 그랬듯이 1개월 동안의 무료이용 기간을 진행하고 있는 터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매달 9.99달러의 돈을 지불하는 유료구독자로 남게 될지를 두고 긍정과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애플 뉴스+'는 알려진 바와 같이 애플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구독 플랫폼은 아니다. 본래 유사한 서비스를 진행해 왔던 '텍스처(Texture)'라는 신문 및 잡지 구독 서비스 회사를 애플이 지난해 인수하면서 본격화된 사업으로, 관련업계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텍스처'가 성공적으로 운영하던 시기보다도 훨씬 나은 성적을 애플이 이미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받을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애플이 서비스를 기획하며 준비하던 시기에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보여왔던 출판관련업계는 되레 서비스가 시작된 직후부터 엇갈린 반응으로 돌아선 것처럼 보이고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은 상태다. 즉 '뉴욕 매거진'을 발행하는 출판사인 '뉴욕 미디어'의 최고경영자 와서스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기 애플과의 파트너십이 대단히 낙관적으로 보여졌으나 1년이 지난 지금 관계자들의 상당수가 애플과의 관계에 대단히 조심스러워 하고 기대 또한 많이 식은 상태"라고 하는 것만 보아도 여전히 애플의 신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확신을 관련업계에 설득력있게 전하지는 못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애플이 새로운 구독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던진 포석은 놀라운 기술이나 자금이었다기 보다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발상으로 보여지는 데 그건 다름아닌 '인적 접근', 즉 믿을 만한 편집자를 내세웠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애플 뉴스+'의 편집장으로 임명된 로렌 컨은 잡지업계에서의 평판이 대단히 좋을 뿐만 아니라 파트너 미디어사들로 부터 '로렌 컨이 있는 이상 걱정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만 봐도 최소한 출발 만큼은 대단히 성공적이 아니었나 하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와 같은 메이저급 미디어들이 '애플 뉴스+'에 대해 확고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 만으로도 애플의 야심찬 신사업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시도가 아니었냐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애플 뉴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서비스를 해왔던 중앙일보의 'Joins' 실행화면. 비슷한 방식의 유료구독 서비스임에도 나열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의 부재가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애플 뉴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서비스를 해왔던 중앙일보의 'Joins' 실행화면. 비슷한 방식의 유료구독 서비스임에도 나열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의 부재가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우리의 상황을 살펴보자면 '애플 뉴스+'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수백 가지의 신문과 잡지를 일정액만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구독하여 온라인 상태에서 이용가능한 중앙일보의 '조인스'가 유사한 비즈니스 분류에 속하는 셈이다. 조인스 역시 신문과 잡지를 주 콘텐츠로 삼고 있지만 '애플 뉴스+'처럼 별도의 편집, 맞춤 서비스 등의 구독자 편의 항목없이 종이 기반의 편집된 내용을 PDF 다운로드 열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최근의 트렌드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업계에서는 '애플 뉴스+'가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의 파트너십 관계를 바탕으로 수익 분배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장벽이 높고 열독률에서도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욱이 국내 독자들의 구독 스타일이 일정액을 지불하느니 포털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터라 서구의 방식이 우리에게 적용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통해 긴장하지는 않는 눈치다. 

반면에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염려하는 측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예를 들어 최근 네이버가 메인 서비스 페이지를 개편하면서 특히 뉴스 부분에 있어서 AI를 이용한 맞춤 뉴스제공을 강점으로 내놓은 것처럼 신문 혹은 잡지에서도 이와 같은 AI 기반의 맞춤 제공 서비스와 유료 구독방식이 대중화될 경우 '애플 뉴스+' 역시 이같은 테크 기반의 구독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그저 손을 놓고 지켜볼 상황은 아니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언제쯤 '애플 뉴스+'가 국내에서 서비스될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애플 뮤직'에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에서 로컬라이징된 신규 서비스로서 문을 열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조인스의 경우 2개의 디바이스를 이용하면서 매달 6,900원에 유료구독할 수 있고 몇가지 프리미엄 옵션을 포함한 가격대의 구독방식이 있다. 가격에만 국한한다면 조인스가 유리하지만 콘텐츠의 양과 브랜드 파워 그리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제공되고 6대의 디바이스를 통해 온가족이 함께 구독이 가능하다는 점은 '애플 뉴스+'가 유리하다고 보여진다. 미디어 서비스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일견 해묵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진화해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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