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류 투성이로 난감해진 5G 서비스
5류 투성이로 난감해진 5G 서비스
  • 박중하 기자
  • 승인 2019.04.1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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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끊김 현상과 소프트웨어 오류현상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을 비웃듯이 통신 부조현상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된 것을 비웃듯이 통신 부조현상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서비스를 시작한지 며칠도 안 돼 네트워크 끊김 현상 등의 불안정 문제들이 속출해 이동통신사들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알려지고 있는 5G 관련 문제점들은 동영상 재생시 느려지는 것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의 통화 불가능 심지어는 실외에서도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 현상들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들을 오롯이 5G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2010년 3G상용화 시점과 2012년 LTE 서비스 시점에도 유사한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긴 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기 서비스 부조현상은 통신망 과도기에 발생하는 필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상용화 초기의 성장통이라고 보는 낙관적인 분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용화 최초 국가라는 이름 하나를 위해 가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을 간과하면서 빚어진 것일 수 있다면서 보여주기식의 정책에 대한 비판 의견도 적잖은 편이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5G 불안정의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 이동통신사들은 공통적으로 LTE와 5G 회선 사이의 핸드오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적인 오류와 중계기의 부조화를 이유로 보고 있다. 이번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훨씬 전인 작년 12월 부터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4개월에 걸쳐 망연동 테스트를 해왔지만 문제는 LTE 시행 때의 경우 1년 넘게 테스트를 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극히 짧은 기간이었기에 수많은 변수들을 점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결국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이동통신 부문에서 대단히 섣부르고 무모한 게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올 소지가 충분하다. 

현재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오류 때문인지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는 연이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행하고 있는 상태로 그나마 초기보다는 상황이 많이 호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G 중계기 확보가 용이하지 않아서 실내 커버리지는 좋지 않은 상태인 터라 사용자들의 불편 보고가 상당히 많이 들어온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른바 국가 기간망이라고 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이 곧 5G'라는 식의 탁상토론식 캐치프레이즈가 우선이 되어 망품질이 오류투성이인데도 성급하게 상용화를 서둘렀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곤란한 부분이다. 또한 5G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마치 얼리어답터일 것이라는 판단에 소수층만 공략하면 될 것이라는 황당한 상상력이 현실 속 마케팅 환경과는 동떨어져 결국 이같은 혼란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겠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호칭 하나를 위해 준비작업이 미흡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는 시급히 바로 잡아져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결국 SKT, KT에 이어서 LG 유플러스까지 커버리지 맵을 제공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올 연말까지 망 안정화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이동통신사 모두의 목표인 것으로 보여지는 데, 언제까지 사용자들의 불편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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