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배우 송강호
대한민국 보물배우 송강호
  • 최정아
  • 승인 2021.04.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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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충무로 최고의 조합이 만난 영화 '마약왕'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라 여겼던 1970년대. 근본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실제 마약 유통사건들을 모티브로 허구에 더했다.
사진제공: 쇼박스
사진제공: 쇼박스

송강호는 극중 전설의 마약왕이 두삼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이두삼은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생활하다가 마약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며 마약범죄의 세계에 본격 뛰어드는 인물. 뛰어난 처세술과 위기 대처 능력으로 단숨에 대한민국과 아시아 마약업계를 장악한 마약왕으로 거듭나며 권력의 중심에 서서히 다가간다. 송강호는 1970년대 경제 급성장기의 명과 암을 한 인물의 이야기로 표현했다. 송강호는 시대의 얼굴이 됐다. 최근작 ‘변호인’, ‘사도’, ‘밀정’을 보자. 역사 속에 박제되어 있던 실존인물을 끄집어 내 그 시대를 논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의 눈빛은 우리네 기쁨과 슬픔, 갈등, 마음의 동요 등을 표현하고 관객 의 가슴을 친다. 꾸밈없이 본능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매 작품 인물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송강호는 분명 대한민국에 둘도 없는 보물같은 배우다.

 

영화를 본 첫 느낌이 어땠나.

감독, 배우들과 영화를 함께 봤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영화를 봤던 것같다.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의 느낌이 사뭇 다르더라. 전반부는 경쾌한 반면, 후반부엔 긴장되고 몰입되는 느낌이었다. 영화가 다 끝났을 

때 진이 빠질 정도였다. 기분 좋은 진이 빠졌다고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영화는 ‘마약왕’ 이두삼의 일대기를 그렸다. 힘들지 않았나.

처음엔 어떻게 형상화시킬까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매번 순서대로 찍으려고 노력했다. 이두삼이 마약왕이 되기까지 정상적인 과정은 아니지 않나. 어차피 범죄집단에서 출발했으니, 정상적인 감정 보단 뭔가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느낌으로 그려내려 했던 것 같다.

사진제공: 쇼박스
사진제공: 쇼박스

 

이두삼을 연기하면서 어떤 매력을 느꼈나.

영화는 이두삼의 인물 일대기를 그리고 있지만, 여러 감정들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희로애락이라고 해야 할까. 관객들 입장에선 그런 이두삼을 보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장면도 있고,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는 많은 배우가 등장한다. 다채로운 연기 앙상블이 압권인데.

배우들의 역할은 구별되지만, 연기로 앙상블을 이뤄내는 점이 너무나도 좋았다. 현장에서 말은 못했지만, 후배 배우들이 연기 참 잘 한다는 생각에 흐뭇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같다. 그 중에서도 배두나와 연기할 땐 솔직히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수는 나의 것’ 때 22살이었던 배두나가 벌써 마흔이 다 됐다. 여배우 나이를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웃음), 긴 세 월동안 변화한 모습을 직접 마주하니 웃기기도 재밌기도 했다.

‘마약왕’은 송강호에게 어떤 의미로 남는가.

매번 작품을 선택할 때 이미지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그저 좋은 작품, 열심히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마약왕’은 반가운 작품이었다. ‘살인의 추억’, ‘초록 물고기’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송강호의 모습을 ‘마약왕’을 통해 새롭게 변주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송강호의 또다른 모습, 새로운 얼굴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고 설렜다. 메인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송강호란 배우가 다양한 얼굴을 갖고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사진제공: 쇼박스
사진제공: 쇼박스

 

반면 영화의 후반부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관객들이 영화를 본 다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한다. 전반부와 후반부 분위기가 사뭇 다르고, 엔딩에 대한 호불호도 많이 갈릴 거라 생각한다. 재밌다’, ‘재미없다’가 아닌, 이야기를 나눌거리가 많은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을 것같다.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먼저 ‘마약왕’으로 관객들을 만나뵙고, 새해에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게 될 듯하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기생충’을 5월이나 6월에 선보일 예정이고, 7월에 는 ‘나랏말싸미’로 관객들을 만나뵐 예정이다. ‘마약 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 관객분들도 반가워하지 않을까 기대감이 크다.

 

글 / 최정아, 사진제공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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