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도 미달…오피스텔 시장 '찬바람'
서울 역세권도 미달…오피스텔 시장 '찬바람'
  • 조주홍 기자
  • 승인 2019.05.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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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 오피스텔 분양단지의 모델하우스 모습.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신청자가 1명도 없는 '청약 제로(0)' 단지도 나오는 등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했다.

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 1~4월 전국 오피스텔 청약단지 26곳 가운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0곳은 청약미달을 기록했다.

청약을 10명도 신청하지 않은 곳도 16곳에 달했다. 지난달 대구에 공급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줌시티 오피스텔'은 574실 모집에 1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3월 청약한 울산의 '다인 로얄팰리스 일산지 테라스오피스텔'도 405실 모집에 1명만 신청했다. 이 밖에 Δ경기 구리의 '유탑 트윈팰리스 오피스텔'(356실 모집) Δ경기 군포의 '군포송정 풍산리치안 오피스텔'(464실) Δ충북 충주의 '서충주신도시 시그니처시티 오피스텔'(736실) 등도 신청자가 2명에 그쳤다.

서울 역세권에 공급해 좋은 성적을 예상했던 사업지도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했다. 신세계건설이 서울 광진구 화양동 일대에 공급한 '빌리브 인테라스 오피스텔'은 지난달 청약에서 전체 491실 모집에 281명만 신청했다. 이 단지는 전용 16㎡ A형이 총 467실로 주력이다. 나머지 전용 22~27㎡ B·C·D형은 24실에 불과해 청약 마감했으나 A타입은 332실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청약자가 몰린 단지도 있었다. 인천 연수의 '송도국제도시 M2블록 호반 써밋 오피스텔'은 851실 모집에 5052명이 신청해 평균 5.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부천의 '신중동역 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도 1050실 모집에 2만2642명이 청약해 평균 21.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줄면서 대표적인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3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3만4552건이다. 월평균 1만1517건으로 지난해(1만5624건)보다 낮아졌고 월간 거래량도 3월들어 9972건으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오피스텔 거래량이 1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의 양극화는 지난해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며 "최근 잘 되는 곳이 소수에 불과해 양극화라 부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금리와 시장 여건을 생각하면 앞으로 오피스텔 시장의 어려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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