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당분간 美中 무역전쟁 영향 없다"
팀 쿡, "애플-당분간 美中 무역전쟁 영향 없다"
  • 박중하 기자
  • 승인 2019.06.0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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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CEO 팀 쿡은 WWDC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미디어와 만나는 자리를 통해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애플의 입장 그리고 프라이버시 문제 및 스마트폰중독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WWDC 연례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역전쟁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사의 독과점에 따른 관계기관의 조사, 스마트 기기에 의한 중독억제의 역할 강화에 관한 사향들을 설명했다. 

팀 쿡은 "현재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가시화될으로 보이는 잠재적인 과세조치는 판매량을 위축시킬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의 철퇴는 피할 수 있었지만 기타 제품에 의한 부담금 영향은 여전해서 3,25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만약 이러한 부담금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그러잖아도 비싸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아이폰XS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매가격이 160달러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 팀 쿡은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운을 뗀 뒤, "사실 아이폰은 전세계 어디서든 만들 수 있다. 또한 관세 인상은 어느 나라의 소비자들에게건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문제이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를 받을 나라는 미국"이라고 편찮은 심정을 표했다. 

한편 이번 관세폭탄을 비껴갈 수 있었던 비결이 애플과 트럼프 간의 거래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나는 다른 기술기반의 기업 CEO들과는 달리 문제의 요인이 되는 상대와 언제든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양극화를 원치 않기 때문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입장에 서고 싶을 뿐"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팀 쿡이 백악관과의 거래관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되레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팀 쿡의 이러한 협상방식은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데, 온세상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와중에서도 중국 정부는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애플 기기들에 대해 칼을 들이대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업계에서도 애플과 트럼프 행정부 그리고 중국과의 거래는 공공연한 것으로서 당분간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끔찍한 무역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애플이 마냥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는 다름아닌 독과점기업으로서의 조사작업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 쿡 자신은 애플이 "절대로 독과점기업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데에 반해 의회 일각에서 애플과 같은 대형 기업의 사업부, 특히 앱스토어와 같은 사업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팀 쿡은 이같은 독과점 조사에 대해 "수십 년이나 묵은 미국법을 잣대로 지금의 기업을 판단하려는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 이같은 악재에 더불어 최근에는 앱스토어를 사업기반으로 삼아온 '생계형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가 개발자에게 돌아가야 할 수입의 상당부분을 빼앗아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단체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애플로서는 앞날이 편치 않을 것임을 예상케 하는 문제겠다. 

한편 팀 쿡은 최근 범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 기기 중독현상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애플은 애초부터 늘 아이폰을 하루종일 들여다 보면서 살라고 만든 게 아니다"고 강조한 뒤, "이미 iOS 12에서 부터 스크린타임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 의한 중독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두었으며 iOS 13에서는 좀더 강화된 기능이 추가될 것이고 이러한 조치는 데스크탑 맥의 운영체제인 맥OS 10.15 카탈리나에도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애플은 팀 쿡이 밝힌 것처럼 당분간 미중 무역전쟁에 의한 곤란한 상황에서는 대피처를 분명하게 확보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신감 표현이 보이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생산기지의 탈중국화의 시간벌기용 발언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은 셈이다. 어찌됐든 애플은 지난 4월에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2018년 말 이후 꾸준한 매출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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