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올 기업 설비투자 2% 감소...中企 20% 넘게 급감"
산은 "올 기업 설비투자 2% 감소...中企 20% 넘게 급감"
  • 박성훈 기자
  • 승인 2019.06.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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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제공)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금액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164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 설비투자 감소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은행은 19일 3700개 기업(대기업 465개, 중견 1370개, 중소 1865개)을 대상으로 2018년 설비투자 실적과 2019년 계획을 추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설비투자실적(167조7000억원)은 2017년(189조8000억원)보다 11.6%나 줄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면서 애초 투자계획(197조8000억원) 대비 84.8%의 집행률에 그쳤다. 2017년 설비투자 집행률이 104.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 지난해 투자집행률은 대기업 75.4%, 중견기업 161.1%, 중소기업 91.8%로 나타났다.

산은은 설비 증설의 기저효과와 제반 산업 업황 변동 등으로 자연적 감소가 진행됐고, 디스플레이 분야의 추가 조정으로 설비투자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산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기업들은 그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투자를 미룰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산은은 올해 설비투자금액이 지난해 실적보다 2.0% 줄어든 164조4000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급격한 설비투자 조정에 따라 올해는 조정폭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업은 지난해 119조3000억원에서 올해 122조6000억원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기업(25조9000억원)과 중소기업(15조9000억원)은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각각 8.1%(2조3000억원), 21.4%(4조3000억원)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지난해 94조2000억원으로 2017년보다 11.2% 감소했고, 올해의 경우도 전년보다 3.4% 감소한 90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53조9000억원)이 32.8%를 차지하고, 자동차(8조2000억원), 화학제품(7조5000억원) 등이 상위업종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제품(+3%)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기계장비 설비투자는 2개년 연속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QD-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의 지난해 설비투자는 2017년 대비 12.2% 감소한 73조6000억원이었다. 올해 투자계획은 73조5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투자규모 상위업종은 전기·가스(20조3000억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11조8000억원), 운수업(11조7000억원) 순이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설비투자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신규산업 진출(17.3%)과 선행투자(26.8%)에서 중소·중견기업보다 적극적이었다. 반면 신규사업 진출과 선행투자 계획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은 각각 20%와 10%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서는 대기업은 세액공제와 규제완화,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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