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택진-벤처 1세대들, 손정의에 길을 묻다
이해진,김택진-벤처 1세대들, 손정의에 길을 묻다
  • 박중하 기자
  • 승인 2019.07.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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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운데)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다.

 국내 정보기술(IT) 벤처 1세대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후 서울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 및 이 GIO, 김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

서울대 동문인 이 GIO와 김 대표는 삼성·현대차·LG 등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IT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을 이끄는 손 회장과의 만남을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이들은 재계 3세 경영자들과 달리 자수성가형 창업자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이해진 GIO와 김택진 대표는 각각 국내 인터넷 및 게임업계에서 '벤처'로 시작해 굴지의 IT기업으로 성장시킨 벤처 1세대 대표주자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 소프트뱅크벤처스 '네이버-에스비 스타트업 투자조합'에 유동성 공급자(LP)로 참여했다. 지난 2016년과 2018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 '차이나벤처스펀드I' 등에도 출자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손 회장과 지난 2001년 엔씨소프트 일본법인 '엔씨재팬'을 공동으로 지분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인연이 있다.

이 GIO, 김 대표와 손 회장은 속성상 변화가 빠른 IT 기업의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가졌던 개인 면담에서도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게 해주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날겠다"고 글로벌 시장 개척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 게임은 손 회장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소프트뱅크가 해왔던 비즈니스 영역"이라며 "손 회장이 투자하고 있거나 하려는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초청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야후, 알리바바, 슈퍼셀 등의 인터넷·게임 기업에 투자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30억달러(약 3조5067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손 회장과 이 부회장, 정 수석부회장, 구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한 언급을 주고받을 것이 유력하다.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과 회동에서 나눈 이야기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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