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1주년…승풍파랑은 계속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1주년…승풍파랑은 계속된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19.07.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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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최초의 비(非)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다. 1년이 지난 최 회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박하지 않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철강 산업이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리더십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려운 환경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의 정신

포스코 서울 강남구 사옥 1층에는 창업자인 고(故)청암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생전 어록이 있다. 포스코가 창립된지 1년이 지난 1969년 박 회장은 “조상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 해서 영일만 바다에 투신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50살이 넘은 포스코지만 이 초대 회장의 말은 최 회장이 올해 강조한 ‘승풍파랑(乘風破浪)’과도 맥을 같이 한다.

최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경영화두인 승풍파랑은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간다’는 의미다. 신년사에서 이미 그는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예상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는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작년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 침체, 노사환경 변화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7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그러나 올해 경제 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이 전망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년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려움 극복의 핵심으로 작년 11월 제시한 새로운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도출한 ‘100대 개혁과제 실행’ 전념을 강조했다. 100대 개혁과제는 포스코 임직원, 주주, 고객사, 협력사, 지역주민 등 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모두 함께 참여하면서 ‘차별이 없고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문화’를 만들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경영활동을 통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세부 분야로는 비즈니스, 사회와 공동발전, 기업문화 및 제도, 신설조직이 있다.

 

◇1주년 맞이 ‘기업시민헌장’ 선포

포스코는 지난 25일 최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사회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경영, 사회와 조화를 통한 성장을 강조한 헌장으로 설명회와 토론회와 외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제정됐다.

최 회장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올바른 길”이라며 “기업시민헌장이 구성원들의 모든 의사결정과 일하는 방식에 준거가 되어 비즈니스(Business), 소사이어티(Society), 피플(People) 등 기업활동 전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경영이념 선포 이후 1년동안 기업시민실 신설 및 기업시민위원회 설치, 기업시민 소통창구인 러브레터 운영,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활동 개편, 창업 활성화를 위한 벤처펀드 조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차원의 방안 모색 등 다양한 기업시민활동을 추진해왔다.

◇세계 속의 포스코…포춘지 선정 171위

미국 경제지 포춘은 2019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포스코를 171위로 선정했다. 이는 작년 184위와 비교하면 13계단 상승한 것이다. 최정우 회장은 UN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지원기구인 UN지원SDGs협회로부터 최근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리더’에 선정됐다. 이 협회는 포스코도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에 선정했다.

이달 초 포스코는 세계경제포럼(WEF)로부터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말한다. 작년부터 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2차례씩 발표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최 회장의 1년에 대해 긍정 평가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기업시민 정신을 강조하는 등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려는 경영 방향을 보여줬다는 것이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최 회장이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 재무 전문가라는 이유에서 일각의 우려도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을 보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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