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냄새 가득한 영화배우 김래원
남자 냄새 가득한 영화배우 김래원
  • 최정아
  • 승인 2019.08.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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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작들이 국내 스크린을 점령한 시점에 개봉 직후 100만 돌파를 기록한 ‘롱 리브 더 킹’의 존재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 화제의 주인공 김래원에게 쏟아진 관심은 되레 당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다. 이 남자의 대단하고도 대담한 매력을 들여다 보았다.
'롱 리브 더 킹'으로 돌아온 영화배우 김래원.
'롱 리브 더 킹'으로 돌아온 영화배우 김래원(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김래원이 남자 냄새 가득한 캐릭터를 들고 왔다. ‘해바라기’(2006), ‘강남1970’(2015)에 이어 강렬한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줄 이번 작품은 ‘롱리브더 킹:목포영웅’(이하‘롱리브더킹’)이다. 이전 두 작품에 한 가지 더 추가한 것이 있다면 코믹. 김래원표 코믹이 더해진 조직 보스의 이야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를 통해 흥행 감독으로 떠오른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 감독은 “(영화 촬영 전) 투자사, 제작사가 모여서 배우 캐스팅 논의를 했다. 웹툰을 바탕으로 장세출 캐릭터와 맞는 인물을 리서치했는데, 그 결과 김래원이(캐릭터와 잘 맞는 배우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캐스팅하게 됐다”며 김래원과 웹툰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실제 김래원은 외모부터 걸음걸이, 말투까지 장세출이란 인물에 자신을 맞췄다. 여기에 웃음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더해 “역시 김래원”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6월 19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이다.

그 어떤 영화 작업보다 즐거웠고 너무 좋았다.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번 영화는 내가 현장에서 ‘살아있다’고 느낀 첫 번째 영화였다. 이 작품 안에서 내가 숨쉬고 있었다는 게 너무 즐거웠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현장서 감독과 합이 잘 맞던가.

그렇다. 어쩌면 내가 간절하게 바랐던 디렉팅을 내게 주신 것 같다. 과거 드라마 ‘닥터스’를 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달까. 그때도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께서 촬영 초반에 내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나와 장세출의 닮은 모습을 포착해 작품에 반영해 주기도 했다.

마초의 모습과 코믹한 모습이 잘 어우러진다.

나는 작품 선택을 할 때 이야기가 재밌어야 한다. 영화는 감독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적으 로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를 고려한다. 앞으로는 아예 불가능한 것도 해보고 싶다. 나랑 안 어울릴 것같은 이유없는 악역도 재미있을 것 같고, 완전히 망가지는 역할도 괜찮을 것 같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사실 조폭이 영웅이 되고 또 국회의원이 돼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싸우는 얘기는 현실성이 없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완전 동화같은 얘기였다. “이게 가능해?”라고 할 정도의 말이 나왔으니까. 그런데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라면 가능하겠다 싶더라. 그런 믿음이 확신이 됐다. 감독이 “걱정하지 말라”고 힘을 계속 주었다. 설명 불가능하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이번 영화,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올거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

낚시 마니아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내가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연기할 때는 생각이 더 많아진다. 이번에도 장세출이 왜 이 장면에 나타나서 이런 말을 하고, 또 이런 행동을 할까 등을 나름 곰곰이 생각해봤다. 단순한 직진남 장세출은 절대 이런 생각을 하는 인물이 아닌데 말이다그때마다 ‘아! 내가 여기 잘못왔구나. 김래원이 아닌 극중 장세출로 다시 돌아가야지’라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렇게 취미가 된 낚시와 영화가 이젠 내 삶의 전부를 차지했다. 그래서 큰일이다. 장가도 가야하는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연기를 한 지 20년이 넘었다. 돌아보니 어떤가?

최근 몇 년 연기가 또 다르게 재밌어진다. 안 보이던 것도 보이면서 흥미가 생기는 것같다. 정확한 시기나 깨달음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것처럼 작품을 보는 시각도 조금 달라진다. 아직 갈길이 멀다. 그리고 악역은 정말해보고 싶다. 사이코 패스인데 지금처럼 조곤조곤한 말투로 극한의 악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면 좋겠다. 어떤 느낌일지 정말 나도 궁금하다.

(글_최정아, 사진제공_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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