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토종식물 '제주상사화'…"치매 치료 후보물질"로 기대된다
한반도 토종식물 '제주상사화'…"치매 치료 후보물질"로 기대된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19.09.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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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사화(K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 토종 자생식물인 '제주상사화'에서 추출한 활성물질이 퇴행성 뇌질환을 가진 동물의 뇌 속 염증을 줄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앞으로 임상, 유효성 검증 등을 통해 이 물질이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 치료 후보물질이 될지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양현옥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제주도 저지대나 계속의 숲속에서 자생하는 수선화과 '제주상사화'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이 강력한 항염증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염증은 다양한 질환에서 공통으로 일어나는 생리 반응으로 물질 침입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도가 심해지면 부작용을 동반해 질환을 악화시킨다.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질환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 뇌 조직에는 과도한 염증반응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제주상사화 추출물로 알츠하이머 질환에서 주요하게 관찰되는 과도 중추신경계 염증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유효성분을 발견했다. 이어 제주상사화 추출물과 여기에서 유래한 활성물질 'E144'(7-Deoxy-trans-dihydronarciclasine) 성분을 분리해 실험했다. 그 결과 뇌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미세교세포의 다양한 염증 인자들이 추출 활성물질인 'E144'에 의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결과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질환이 유발된 유전자 조작 실험쥐에 활성물질을 투여하자 뇌 조직 내 염증 인자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뇌피질 부분에서 염증이 억제됐다.

양현옥 KIST 박사는 "이번 성과는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퇴행성 뇌 질환 치료용 의약품의 개발 가능성을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제주상사화의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효능은 등록된 특허와 함께 지난 2018년 ㈜메디플랜에 기술료 3억원에 기술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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