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속도와 화질저하, 코로나 때문인가 음모이론인가?
유튜브 속도와 화질저하, 코로나 때문인가 음모이론인가?
  • 박중하 기자
  • 승인 2020.03.2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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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유튜브의 실시간 및 VOD 서버스 모두 화질과 재생 오류에 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네트워크 안정화 때문이라고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선거정국과 맞물려 온갖 음모이론들이 보태지고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급증하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 걸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 및 자가격리 상태가 심화됨에 따라 네트워크 부하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밴드위드 컨트롤을 하향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특이한 것은 정치적인 상황까지 겹쳐져 갖가지 소문이 퍼지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튜브는 최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 걸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 및 자가격리 상태가 심화됨에 따라 네트워크 부하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밴드위드 컨트롤을 하향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특이한 것은 정치적인 상황까지 겹쳐져 갖가지 소문이 퍼지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방송이 왜 이렇게 끊어지지?", "방송 화질이 왜 이렇게 엉망인거야?"

최근 고가의 5G 스마트폰을 구입한 김 씨는 넉넉한 데이터 용량이 제공되는 요금제에도 가입했다. 한동안 아주 좋았다. 신세계랄까? 신문과 텔레비전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고, 심지어는 전세계에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허전함을 메워주는 유일한 벗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런 김씨의 얼굴 표정이 요즘들어 찌푸려지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것핏하면 유튜브 영상이 끊어지고 보기 흉하게 버벅거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라고 하니 늘 최신 뉴스를 보고 싶어지는 데, 멀쩡했던 유튜브 방송이 말썽을 일으키니까 마음이 편할리 없다. 더욱이 국내의 상황은 선거철까지 겹쳐진 상태라서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실시간 유튜브 콘텐츠를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한국인의 성격 상 주문형 비디오 방식이 아닌 실시간 스트리밍과 덧글참여 등이 인기인지라 이와같은 화면품질 저하와 쓰로틀링 문제는 불만거리가 아닐 수 없다. 

다만 구글을 마냥 탓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유사한 서비스를 행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긴급망의 확보, 네트워크 안정성을 이유로 밴드위드 컨트롤을 낮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구글 외에 넷플릭스, 애플 TV+, 디즈니+등이 유사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국내 사용자층이 두터운 넷플릭스를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최근들어 스트리밍 부조현상과 화질저하가 잦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HD급 화질 스트리밍을 LTE 이상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시청할 경우 자주 끊어지거나 화면이 뭉개지는 현상이 빈번해졌다. 이는 구글 등의 스트리밍 비디어 서비스 회사들이 현재 상황에서 당분간 SD급 화질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예상했던대로 스트리밍 미디어 비즈니스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게 분명하다. 실제로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전세계 스트리밍 비디어의 네트워크 사용량이 47% 급증가했고, 여기에 넷플릭스의 경우는 서버 오류와 정전사례까지 일어나 엄청난 혼란을 빚었다. 이 사례만 보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단순히 건강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IT 산업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작동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구글은 지난주 금요일 부터 네트워크 밴드위드의 안정화를 위해 유럽과 미주지역의 비디어 화면품질을 SD급을 낮춘다고 공식발표했으며, 이에 뒤이어 애플 TV+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이 합류했다. 당연히 이러한 조치는 아시아 지역, 즉 한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드러날 면모가 어떠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최근들어 고화질을 선택하면서 720p나 1080p의 화질인데도 불구하고 480p 수준의 화질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국내의 유튜브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이와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조치와는 상관없는 방향에서 마치 음모론과 같은 방향으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증폭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부 정치성향을 띈 유튜브 실시간 방송 중에 화면 멈춤, 즉 버퍼링이 일어난다는 불만이 늘어나고 있으며 심한 경우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되는 콘텐츠를 방송할 경우 네트워크 부조현상이 평소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묘하게도 지금 국내의 상황은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특수한 환경인데 외부 집회라든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벌어지는 터라 종교집회, 스포츠, 문화행사들이 금해지기 때문에 이 대안으로 유튜브가 선택됨으로써 불만 증폭은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유례없이 수입창출 불허조치가 내려짐으로써 유튜버들이 집단적으로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이 당시의 주된 쟁점은 '조국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유튜브 방송의 증가가 이유였고, 그 다음은 광화문 집회의 유튜브 실시간 방송 논란, 최근의 라임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문제들에서 나타나는 네트워크 부조현상을 정치적인 압박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데에 있다. 정작 유튜브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음모이론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전세계적으로 유튜브를 비즈니스로 이용하되 그 중에서도 실시간 스트리밍에 의존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나라가 단연코 한국이라는 점에서 최근 공식적인 밴드위드 컨트롤 조치는 그러잖아도 음모이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선거정국의 국내 상황에서는 당분간 정치탄압이냐 아니냐를 둔 열띤 공방이 이어질 게 분명해 보인다. 어찌됐든 이렇게 거리유세가 아닌 유튜브 선거운동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국내 상황은 어찌보면 아주 먼 미래에나 있을 것같았던 모습이 현실에서 보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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