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9 韓 해외공장 셧다운
C19 韓 해외공장 셧다운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0.03.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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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위기감 최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미주, 인도 등 해외에 위치한 한국 기업 공장 가동 중단이 속출하면서 기업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유럽향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의 제조 현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한국 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 지역이 유럽과 미주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3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헝가리 TV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TV 공장도 23일부터 29일까지 셧다운(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TV와 모니터를 생산하는 폴란드 공장은 아직 정상가동 중이지만 현재와 같은 확산세라면 조만간 멈춰설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도 현대차의 체코 공장과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을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중단한다.

유럽에는 이외에도 LG전자의 폴란드에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LG화학(폴란드), 삼성SDI(헝가리), SK이노베이션(헝가리) 등 배터리 3사의 2차 전지 공장도 있어 가동중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미주에서도 가동 중단 공장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등을 생산하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을 24일부터 29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8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4일부터 내달 9일까지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의 가동도 멈춘다. 기아차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의 문을 닫는다.

LG화학과 삼성SDI도 다음 달 13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의 배터리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대기하라는 주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현재 두 기업은 최소한의 필수인력만 출근하게 하고 있다.

유럽, 미주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도 인도 정부의 차단 요청에 따라 공장 가동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이다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25일까지 중단하고, 첸나이 공장도 31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LG전자도 노이다와 푸네 지역의 생활가전 공장을 중단하며, 현대차도 31일까지 인도 첸나이 공장을 셧다운한다.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인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 배터리 등의 해외 공장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면서 재계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화상회의로 진행한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생존조건 확보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날 비상경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들의 위기감은 최근 잇달아 열리고 있는 주총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위축이 심각하다"고 했고,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는 "열정과 용기를 갖고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어서지 않으면 우리 앞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로 실물과 금융의 복합위기,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 우리 경제가 놓여 있다"며 경제 분야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Δ한시적 규제유예 도입 Δ원샷법 적용대상 확대 Δ주식 반대매매 일시 중지 Δ일본 수준으로 통화 스와프 확대 Δ사내 진료소도 코로나19 진단 허용 등을 비롯한 54개 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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