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이슈 터진 Zoom, 코로나상황 재택 솔루션 대안없을까?
보안 이슈 터진 Zoom, 코로나상황 재택 솔루션 대안없을까?
  • 박중하 기자
  • 승인 2020.04.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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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단연코 교육현장이다.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모든 수업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줌(Zoom)' 솔루션에 대해 호불호가 첨예하게 맞서는 현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줌'이 유일한 툴일까? 그게 아니라면 대안은 무엇일까?
원격수업 혹은 온라인 강의용 솔루션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는 '줌'은 인기 만큼이나 사용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어서 그 대안은 없을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격수업 혹은 온라인 강의용 솔루션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는 '줌'은 인기 만큼이나 사용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어서 그 대안은 없을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전국의 교육시설이 문을 굳게 잠근 상태이고 심지어는 개학까지 미뤄지는 상태인지라 재학생들은 하나같이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통해 일정을 채우고 있다는 게 실상이다. 

사실 국내에서의 온라인 강의, 즉 인터넷 강의는 그다지 낯선 환경은 아니지만 문제는 주문형 강좌가 아닌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경우의 요구조건은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갖가지 케이스들로 인해 설왕설래하는 분위기이다. 즉 정해진 수업분량이 있고 수강자가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 주어진 강의내용을 청강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인 온라인 강의였다면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 교육방식은 실제 물리적인 강의를 진행하되 그것을 학교가 아닌 재택강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결국 이는 강사와 수강생이 모두 정해진 시간에 함께 동시 접속해야 하고 웹캠과 마이크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강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온라인 강의 방식이라기 보다는 화상회의에 더 가까운 형태라는 게 근본적인 차이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강사와 수강생이 동시에 진행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데, 이러한 환경이 워낙 생소한 상황이기도 하고 거의 처음 시행되는 것이라선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가장 많이 선택되어 사용 중인 솔루션은 단연코 '줌(Zoom)'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그 숫자가 3~4개월 전만 해도 하루 사용자 1천만 명의 수준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면서 그 숫자가 폭등해 이달 들어서는 하루 사용자 2억 명을 넘어섰다는 점만 보아도 그 위력은 어마어마할 정도다. 사용자 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Zoom이 지원하는 온라인 강좌들이 거의 스탠더드급이라는 점에서 대안을 찾기도 어렵다는 것 때문이라도 사용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다. 

혹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본 사람들이라면 3~5명의 수강생이 아닌 수백 명이 동시 참여하는 경우 이게 도대체 뭐지 하는 당혹감을 경험했으리라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웬만큼 큰 모니터를 통해서 보더라도 모자이크 조각처럼 박혀있는 수강생의 얼굴과 강사의 얼굴을 바라보고 앉아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만일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그 수백 명의 수강생이 한 마디라도 마이크를 통해 대답하게 되면 이건 그야말로 붐비는 시장 한 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인지도 구별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수강생이 개인적인 공간 안에서 발생시키는 소음마저 동시 시청자들이 함께 듣는다고 상상해본다면 거의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결국은 몇몇 대학의 온라인 강의에서는 출석을 부를 때 외에는 수강생의 웹캠을 끄고 강좌를 듣게 하거나 아예 질문을 던지지 않는 방식을 취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가져볼 수밖에 없는 대목에 이르게 된다. 물론 적은 수강생을 운영하는 온라인 수업의 경우라면 꽤 효과적일 수는 있겠으나 그것이 많든 적든 간에 물리적인 오프라인 수업의 효과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같은 '줌'의 독주에 최근 엄청난 파문이 일어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그것은 다름아닌 심각한 보안 결함의 발견에도 불구하고 미적지근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는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디오 통하 서비스와 관련된 부안문제와 프라이버시 침해, 통화 암호화에 대한 과장광고, 심지어는 불법적인 시도를 행하려고 마음먹은 해커들에게 웹캠, 마이크 및 루트 액세스 권한까지 줄 수 있는 결함, 즉 일정의 맬웨어와 유사할 정도의 문제점을 가졌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거의 소동에 가까울 정도의 비난이 일자 '줌'은 일조의 사과문을 통해 '지적된 문제를 발견한 뒤 48시간 이후 해결한 상태이고 3개월에 걸쳐 지속적인 패치 소프트웨어와 업데이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익명의 네트워크라는 게 인터넷이라는 점에서 온라인 강의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걸어야 하는 면모를 지닌 서비스이다. 그 점에서 이번 '줌'의 보안 관련 이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와 맞물려 미래의 재택업무 및 화상회의 관련 분야가 취해야 할 면모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일면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줌'의 대안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본다. 물론 관련업계에서는 충분히 맞설 만한 솔루션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선택가능한 옵션이 다수라고 말한다. 다만 기존 사용자층의 두터움이 선뜻 대안 솔루션을 택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라는 견해를 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몇가지 '줌'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솔루션을 제시해 본다. 

애플의 모든 하드웨어에서 작동이 가능한 페이스타임.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오직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된다는 단점을 지녔다.
애플의 모든 하드웨어에서 작동이 가능한 페이스타임.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오직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된다는 단점을 지녔다.

페이스타임(FaceTime)

애플에서 만들어진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낯익을 것이라 보여지는 페이스타임은 오랜 운용 기간과 완벽한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제공하지만 불행히도 애플 기기에 한정되어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기회로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용 페이스타임을 개발해서 내놓는다면 시장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미칠 것이고 시장 판도마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페이스타임은 모든 애플 사용자들 사이에서 소규모 그룹 통화의 경우 선호되는 옵션이지만 운영 체제가 한정된다는 점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즈니스용으로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보편적인 솔루션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녔다. 다만 iOS나 macOS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최대 32명까지 화상 회의와 동시 통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게 되면 최적의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협업 관련 솔루션인 '팀즈'는 이달 마이크로소프트 365 일반 사용자 버전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에 스카이프의 화상회의 기능이 추가되면 사장 장악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협업 관련 솔루션인 '팀즈'는 이달 마이크로소프트 365 일반 사용자 버전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에 스카이프의 화상회의 기능이 추가되면 사장 장악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스카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Skype & Microsoft Teams)

스카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 전까지도 가장 유명한 IP 전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 왔고, 최근에는 협업기능과 비디오 채팅기능이 추가돼 최대 50명이 동시 참여 가능하다. 특히 크로스 플랫폼이 기본인 터라 현재로서는 '줌'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료일 뿐만 아니라 보안성이 우수하고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이번 '줌'의 보안 이슈로 인한 수혜를 받고 있다. 

한편 화면 녹화기능과 화면 공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100% 동시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비즈니스 필드에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기능은 '팀즈'를 통해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이달 중에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협업기능 강화정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여진다. 

구글의 G 슈트 사용자들에게 '행아웃'은 꽤유용하게 사용되어 온 협업 및 화상회의 옵션으로 평가받아 왔다.
구글의 G 슈트 사용자들에게 '행아웃'은 꽤유용하게 사용되어 온 협업 및 화상회의 옵션으로 평가받아 왔다.

구글 어카운트 미팅 및 구글 듀오 (Google Account Meeting & Google Duo)

구글에서도 온라인 강의 솔루션을 제공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분명하게 드러나는 솔루션 보다는 기업의 비즈니스용으로 사용 가능한 것들을 주로 구글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선입견이자 편견일 수도 있다는 것이 구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최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일반인용 솔루션을 알음알음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글의 경우는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이 G 슈트를 통해서 운영되기 때문에 말 그대로 100% 클라우드 베이스일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개인과 비즈니스 어카운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는 터라 실제 활용에 문제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이라면 기본적으로 개발된 배경이 비즈니스용이라는 점에서 동시 사용 가능자 수에서 비교우위에 서있다. 또한 구글은 이른바 구글 클래스라는 온라인 교육용 툴을 이미 오래 전부터 일선 교육현장에서 운용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훌륭한 대안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구글 솔루션은 동시 참여자 250 명의 대규모 회의가 가능할 밴드위드를 제공하고 하나의 도메인 내에서 최대 10만 명의 시청자에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송출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당연히 클라우드 베이스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해 회의 내용을 구글 드라이브에 실시간 저장할 수 있으며 행아웃을 통해 화상회의와 전화, 채팅을 동시 지원한다. 

오래 전부터 원격회의, 화상회의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온 시스코는 본격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와 같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래 전부터 원격회의, 화상회의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온 시스코는 본격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와 같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스코 웹엑스, 팀뷰어, 고투미팅 (Cisco Webex, TeamViewer, GoToMeeting)

시스코의 솔루션은 이미 기획단게에서 부터 화상회의 및 IP기반 전화회의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에서 보다 독립적이고 원하는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재택강의와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기본 옵션이 무료인데 반해 비즈니스 버전은 호스트 당 유료로 제공된다는 게 약점이지만 장기적인 시스템 구축이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고려해볼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정리해 보건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재택근무환경의 구축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IT 카테고리였던 것을 메인 그라운드로 올려놓은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전혀 예견되지 못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실제로 있게 될 것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문서 상으로 예견되는 광고문구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의 해당 솔루션이 보여주는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훨씬 더 설득력을 갖는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개발될 모든 IT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이 열거한 모든 기능들이 반드시 구현되어야만 하는 필수조건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전개 상황을 지켜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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