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달러의 CEO 에릭 슈미트, 구글과 결별을 고하다
월급 1달러의 CEO 에릭 슈미트, 구글과 결별을 고하다
  • 박중하 기자
  • 승인 2020.05.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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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CEO인 에릭 슈미츠가 공식적으로 구글과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이후 묘한 행보를 보여온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맡아 우리의 눈길을 다시 끌게 될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더 이상 구글 및 연관된 모든 기업과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이사회를 떠난지 약 20개월이 지난 지난 2월 구글과의 모든 관계를 끝냈다는 것으로 명확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가 구글에서 일한 과정을 살펴보면 여느 이사들과 달리 업무의 시작이 아니라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시작해 그 끝에 다다르는 색다른 과정으로 일관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즉 그는 지난 19년 동안 구글과 함께 했지만 취임과 동시에 그간의 세월을 자기 자리를 정리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정한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마지막 직함이었던 기술고문의 역할마저 그만둠으로써 구글과 그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지만 에릭 슈미트는 2019년 들어 알파벳 이사회의 재선출을 거절했고, 그해 6월 이사회를 공식 탈퇴하면서 명목상의 직함인 기술고문역을 맡았지만 이 자문역할 마저 그만두었다.
그와 구글이 결별을 고하게 된 데에는 구구한 소문이 많지만 에릭 슈미트 스스로는 어떠한 반응이나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결별 배경으로는 그간 국방혁신위원회, 국가안전보장회의 인공지능 위원장 등의 미군 관련 직무에 상당수 연관된 일을 해왔기 때문에 구글의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게 설득력있어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에릭 슈미트가 최근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이와 관련된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구글을 떠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그는 뉴욕의 기술 인프라와 정책을 업데이트하는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체크를 위한 프로젝트에 깊이 연관되어있는 상태다. 

이번 에릭 슈미트의 사퇴에 가장 우려를 표하는 쪽은 당연히 구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사업적인 측면에서 에릭 슈미트가 군사관련 업무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로 인한 매출이 지대했고 기업적인 가치도 상당히 높여주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열린 빌더버그 그룹의 회의에 그를 비롯한 폼페이오 등이 참가한 것으로 보아 적극적인 세계정부 수립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일종의 음모이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에릭 슈미트가 비록 구글을 떠났다고는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약53억 달러에 달하는 구글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만큼은 결별을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월급 1 달러를 받는 상징적인 구글의 CEO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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