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美 애플을 '불신뢰 기업'으로 분류하겠다!
中國, 美 애플을 '불신뢰 기업'으로 분류하겠다!
  • 박중하 기자
  • 승인 2020.05.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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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통신장비의 수입 및 사용금지령을 1년 더 연장한 가운데 중국이 맞공세에 나섰다. 이른바 ‘불신뢰 기업리스트’를 발표함으로써 미국 관련기업의 목을 조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화웨이 금지조치에 잔뜩 화가 난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애플을 '불신뢰 기업'으로 규정하겠다고 나서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웨이 금지조치에 잔뜩 화가 난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애플을 '불신뢰 기업'으로 규정하겠다고 나서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저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
이게 무슨 소리인고 하니 다름아닌 화웨이 저격수로 나선 미국의 금수조치에 그로기 상태에 빠진 중국의 결기에 찬 발언이다. 중국은 자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금지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애플을 '불신뢰 기업'으로 규정하겠다고 나설 준비가 됐다는 발언에서 비롯됐다. 만약 이런 일이 현실이 된다면 정작 애플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될 판이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 처하기까지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듯 하니 일단 시계를 2018년으로 돌려보도록 하자. 사건의 시작은 FBI, CIA 그리고 NSA 이렇게 3 개 정보기관의 책임자들이 입을 모아 "미국인들은 화웨이에서 만들어진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기기를 구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게 옳다. 

내용은 이러하다. 즉 화웨이의 제품들은 중국 정부가 악의적으로 액세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음은 물론이거니와 데이터 도용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미국 연방수사국, 즉 FBI 국장인 크리스 워레이는 "화웨이의 통신장비들이 국냐 통신망 내부의 통제권을 탈취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내 부정투표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기도 한  화웨이의 5G 인프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는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거치는 모든 통신의 보안성이 의심스럽고 위험도가 높아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화웨이와 ZTE의 기술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결국 이제는 익히 알려진대로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는 구글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됐다. 더욱이 지난주에는 2019년 5월에 서명되어 발효된 행정명령이 1년 더 연장되는 바람에 화웨이는 최악의 상황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를 처지에 놓였다. 

자극받은 중국은 결국 애플 등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뢰 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환구시보를 통해 28일 보도되면서 거의 공식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로는 애플, 시스코 시스템즈, 퀄컴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보잉 사에 대한 항공기 구매 중단 등의 조치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환구시보는 ‘불신뢰 기업으로 판정될 경우 필요한 법적, 행정적 조치가 이어질 것이며 이들 기업과 관련된 중국인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이번 중국의 역공이 눈길을 끄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것이 과연 효과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과 중국의 격돌에서 여전히 중국은 수세에 몰려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가들이 중국을 더이상 생산기지로 보지 않고 탈 중국의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중국은 이제 소비국일 뿐이지 생산국가가 아니라는 이야기와도 맥을 함께 한다는 것이다. 결국 손해보는 쪽은 중국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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