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3% 하락…8개월만에 '내리막'
5월 소비자물가 0.3% 하락…8개월만에 '내리막'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06.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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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3% 하락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8개월 만이다.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하락했으며 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3.4%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하락"이라며 "공공서비스 부문의 하락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개인서비스 상승 둔화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3.1% 올랐으며 특히 채소류는 9.8%,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7.2%, 7.7%씩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보다 2% 낮아졌으며 특히 석유류 가격이 18.7%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와 서비스 물가는 각각 1.3%, 0.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배추(102.1%), 양파(17.3%), 고등어(16.4%), 고구마(16.3%) 등이 크게 올랐다. 국산 돼지고기는 12.2% 상승했으며 소고기는 6.6%, 달걀은 9.1% 늘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는 23% 하락했고 휘발유(-17.2%), 자동차용LPG(-14.4%)도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등학교납입금(-66.2%), 학교급식비(-63%)는 크게 줄었으며 해외단체여행비(-7.7%), 가전제품렌탈비(-8.4%) 등도 줄었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보다 0.1% 상승하며 지난 199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0.9%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육이 2.8% 줄어들며 지난 1986년 1월 관련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교통도 지난해보다 6.9% 줄어들며 5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오락·문화(-1.6%), 통신(-0.7%) 등도 감소했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상승했다. 마스크 가격은 온라인 2700원대 초반, 오프라인 1600원대 후반을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 물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물가 하락은 수요보다는 석유류 가격 하락이라는 공급 요인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을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난지원금 집행, 유가 상승 등 물가 상승요인이 반영될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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