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국 5G시장 개척…버라이즌과 8조원대 계약
삼성,미국 5G시장 개척…버라이즌과 8조원대 계약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0.09.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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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에 최신 5G(5세대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계약 규모만 8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잭팟'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중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5G 장비 점유율 1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인해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버라이즌과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조8983억원으로 8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버라이즌에 5G 장비 일체와 솔루션 등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 수주는 통신업계 안팎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일이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민간 이통사업자들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완료했다.

특히 그동안 주파수 부족으로 5G 통신망을 크게 확대하지 못했던 버라이즌이 이번에 대대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분쟁을 이유로 화웨이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이지만 통신장비 시장에선 글로벌 선두업체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 이통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사실상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 3개사들이 5G 통신장비 공급을 나눠 수주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에 버라이즌과 계약을 통해 10%대에 머물러 있는 삼성전자의 5G 장비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2018년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4대 미래성장 사업 중 하나로 5G를 점찍으면서 본격적인 투자 확대와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는 2018년 미국 4대 통신사 중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3개사와 5G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일본에서도 지난 3월부터 KDDI와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미일' 3국에서 5G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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