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 올해 8% 성장 예측…반도체 덕에 한국 수출 '강한 반등'
세계무역 올해 8% 성장 예측…반도체 덕에 한국 수출 '강한 반등'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1.01.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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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무역이 올해 들어 서서히 재개되면서 세계무역이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5세대(5G) 확대 추세를 타고 우리나라 주력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올해에도 계속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쏟아진다.

12일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해 세계 상품·서비스 무역이 전년 대비 9% 하락한 뒤 올해 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무역이 급격히 침체된 지난해 4~5월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올해 5월까지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백신 출시 시기에 따라 성장률이 변화할 여지가 남아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백신 출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다면 올해 세계무역 성장률이 12%를 넘을 수 있다"며 "반대로 예상보다 느리게 출시된다면 바이러스 감염 급증으로 2022년까지도 무역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품 무역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중반까지 상품 무역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우리나라와 같은 태평양지역 국가들의 무역이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세계무역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성장 동력을 얻은 셈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와 저유가가 겹쳐 연간 수출(5128억5000만달러)이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다만 '언택트(비대면) 특수' 덕분에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5.6% 증가했으며 컴퓨터도 57.2% 급증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반도체 호황이 2020년에도 지속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반도체 산업 자체가 과잉투자와 초과생산으로 가격폭락이 발생하기 쉬운 탓이다.

백신 보급으로 서비스무역이 반등해 상품무역을 대체하는 시나리오도 언급됐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5세대(5G) 확대 추세가 뚜렷해지고 우리나라 역시 연초 수출에서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두자 긍정적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가 메모리 D램을 중심으로 올해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10일 수출은 1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를 두고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무역 데이터는 연초에도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에 수출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5G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반도체와 무선통신장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은 2021년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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