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작년 주식·채권발행194조 '역대 최대'…대형IPO에 주식 2배
코로나에도 작년 주식·채권발행194조 '역대 최대'…대형IPO에 주식 2배
  • 손부호 기자
  • 승인 2021.01.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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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신용시장이 한때 얼어붙었음에도 기업들이 주식·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가 194조원을 기록해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연간 규모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또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기업공개(IPO)로 인해 주식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도 일반회사채 감소에도 금융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 확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27일 밝힌 '2020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 아니라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194조4832억원으로 전년(175조4999억원)보다 18조9833억원(10.8%) 증가했다.

주식 발행규모는 10조9164억원(157건)으로 전년 대비 5조5992억원(105.3%) 급증했다. 금감원이 수치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주식 발행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1년(12조8928억원)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다.

IPO는 15건 감소한 87건으로 집계됐지만 대규모 IPO가 늘어나면서 발행액은 1조3564억원(55.0%) 증가한 3조824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 대규모 IPO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9626억원, SK바이오팜 6523억원, 카카오게임즈 3840억원 등이었다.

유상증자는 7조923억원(70건)으로 전년 대비 4조2428억원(148.9%) 증가했다.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 대한항공(1조1270억원) 등 코스피 시장에서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83조5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841억원(7.9%) 증가했다. 금감원이 수치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반회사채는 줄었지만 금융채와 ABS 발행이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42조550억원(410건)으로 전년보다 3조2512억원(7.2%) 감소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기업별로는 SK(1조2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1200억원), S-Oil(1조1000억원), SK하이닉스(1조600억원) 등 순으로 규모가 컸다.

금융채는 120조6595억원(1972건)으로 전년 대비 10조7566억원(9.8%) 증가했다. 국민은행(11조7473억원), 신한은행(8조2271억원), 하나은행(7조6888억원)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다. ABS는 20조8523억원(1038건)으로 전년 대비 5조8787억원(39.3%) 늘었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단채의 발행실적은 총 1401조141억원으로 전년(1512조65억원) 대비 110조9924억원(7.3%) 감소했다.

CP 발행실적은 371조5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2518억원(4.4%) 줄었고, 전단채 발행실적은 1029조4221억원으로 전년보다 93조7406억원(8.3%)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각각 CP 193조2024억원, 전단채 48조86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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