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 구자열 회장, 무역협회 회장으로…"위상 강화 기대"
'야전사령관' 구자열 회장, 무역협회 회장으로…"위상 강화 기대"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1.02.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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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 

'야전 사령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경영스타일을 나타내는 단어다. 평소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취임하면 무역협회도 제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회원사들은 무역협회가 수출 기업과 소통을 확대하고, 이해관계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 회장단은 지난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31대 차기 회장으로 구자열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구 회장이 무역협회장으로 확정되면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이후 15년 만에 관료 출신이 아닌 재계 출신이 회장직을 맡게 된다. 동시에 1990년대 말 무역협회장을 지낸 고(故) 구평회 회장에 이어 부자가 모두 무역협회장직을 역임하게 된다.

그는 도전과 모험을 즐기고,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를 '야전 사령관'형 경영자라고 말할 정도다.

2013년 LS그룹 회장직을 맡은 후 대통령 경제사절단, 국내외 사업장, 해외 전시 등 현장을 직접 활보하며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추진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09년, 진도~제주 구간 105㎞ 해저 케이블 수주 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구 회장은 당시 사업 수주가 결정도 되기 전에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1년이나 앞선 2008년 초에 동해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결국 수주를 따냈다.

또 2009년 북미 최대의 전선 회사인 미국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인수해 LS전선을 세계 3대 전선회사로 도약시키기도 했다.

특히 1978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평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뉴욕지사와 동남아지역 본부장, LG증권(현 우리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일하면서 해외 시장에도 잔뼈가 굵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문명도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 '크리스토퍼 구'(Christopher Koo)라고 정했다.

시대 흐름을 읽는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평소 "B2B 기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은 R&D를 통한 기술 경쟁력에 있다"며 연구 개발의 효율을 촉진하는 'R&D Speed-Up'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강력히 추진했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 회장을 맡으며 글로벌 상황을 분석하고, 본격적으로 수출 기업의 이해관계 대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스타일은 강한 추진력"이라며 "수출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수출기회를 선점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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