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의 월세화' 가속…강남구 88% 월세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의 월세화' 가속…강남구 88% 월세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1.02.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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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월세 매물 비중 추이. (출처=다방)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시행의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원·투쓰리룸 매물 10건 중 9건이 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대차법 시행 3개월 차였던 지난해 10월보다 이달 월세 매물 비중이 4.71%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수도권 전·월세 매물 중 월세 비중은 61.54%가 월세였다. 월세 비중은 같은 해 10월까지는 1.55% 소폭 증가하며 63.09%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67.8%를 기록했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는 서울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58.63% 수준이던 서울 매물의 월세 비중은 4.75%p 증가해 올해 2월 63.38%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불과 1.89%p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매물 유형별로 보면 서울 원·투쓰리룸 월세 비중은 64.52%로 5.06%p 올랐다. 아파트도 4.62%p 올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월세 비중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강남구 원∙투쓰리룸 매물 중 월세 비중은 88.43%로, 최근 1년 새 11.41%p 늘었다. 서초구는 9.64%p 늘어나 69.05%로, 송파구는 16.2%p 늘어 73.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39%였으나 임대차법 시행 후 10월에는 69.27%로 1.88%p 소폭 상승했고 올해 2월 들어 72.38%로 3.11%p 상승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폭은 제한된 데다 최근 금리 인하와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렸다"며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세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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