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기업들 빚으로 연명했다…대출금 전기비 28조 증가
작년 4분기 기업들 빚으로 연명했다…대출금 전기비 28조 증가
  • 손부호 기자
  • 승인 2021.03.03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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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난이 계속되면서 대출금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만 경기가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로 치솟았던 대출금 증가세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완연한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증가액은 각각 51조4000억원, 69조1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3분기 들어 증가폭이 37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뒤, 4분기 들어 증가폭이 더욱 축소된 것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조1000억원 늘어나며 15.4%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년 4분기 증감률로는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한은 측은 "이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대출 자금 수요가 누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난으로 급증했던 운전자금 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전기 대비 운전자금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2분기 52조1000억원 기록했다가 3분기에는 24조4000억원, 4분기 10조7000억원으로 급감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시설자금 대출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시설자금 대출은 전분기 대비 17조원 증가했다가 3분기 13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감소한 뒤, 4분기 들어 17조원으로 다시 늘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지난 1분기 34조원에서 2분기 47조2000억원으로 증가한 뒤 3분기 28조9000억원, 4분기 28조7000억원으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의 운전자금을 살펴보면 2분기 증가폭이 36조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19조4000억원, 4분기 15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앞서 2019년 2분기(11조원), 3분기(11조2000억원), 4분기(13조5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1분기(22조5000억원)와 2분기까지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3분기 들어서 증가세가 꺾인 뒤 4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서비스업 가운데에서도 도·소매업과 숙박및음식점업의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5조3000억원,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 증가폭 역시 1분기 14조8000억원, 2분기 17조2000억원에서 3분기 5조8000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이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지난해 1분기 예금은행 대출이 전분기 대비 34조9000억원 증가했다가 2분기 45조원, 3분기 20조4000억원, 4분기 12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 대출금은 법인기업이 3분기 11조3000억원에서 4분기 2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으나, 비법인기업은 9조1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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