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수입 비타민·커피머신 소비자이익 수준↑ 바닷가재↓
코로나19 여파, 수입 비타민·커피머신 소비자이익 수준↑ 바닷가재↓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1.04.29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 중 종합비타민, 커피머신, 와인 등 '홈코노미' 제품으로부터 얻는 소비자 이익 수준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입량이 늘어난 데 더해 제품 선택의 폭, 품질·가격 만족도도 함께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하는 39개 품목에 대한 2020년 소비자후생지수를 측정한 결과 종합비타민, 커피머신, 전동칫솔, 와인, 향수가 각각 1~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후생지수는 소비자가 FTA 발효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측정·관리하기 위해 2018년 개발된 지표다. 3300여개 수입상품의 판매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39개 대표 품목의 가격, 선택, 다양성, 소비량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특정 품목의 점수와 순위가 높을수록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수준이 크다고 본다.

먼저 종합비타민의 소비자후생지수는 전년(122.5점) 대비 28.2% 증가한 157.1점으로 집계됐다. 소비량을 나타내는 수입지수, 품질·가격·다양성 수준을 나타내는 단위후생지수가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종합비타민 수요와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위에 오른 커피머신의 소비자후생지수는 154.2점으로 전년(113.5점) 대비 35.9% 상승했다. 외출을 줄이는 대신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의 영향으로 커피머신 판매가 급증, 수입량이 늘었다.

3위인 전동칫솔의 소비자후생지수는 151.8점으로 전년(116.8점) 대비 29.9% 상승했다. 수입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제품 선택의 다양성 척도인 다양성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4위를 차지한 와인의 소비자후생지수는 151.7점으로 전년(110.6점) 대비 37.2% 상승해 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홈파티와 '혼술' 문화가 확산되고 편의점 판매가 증가하는 등 소비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수입량이 늘었다. 특히 가격이 하락한 정도를 의미하는 가격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5위인 향수는 수입지수와 단위후생지수가 모두 올라, 소비자후생지수가 전년(110.5점) 대비 17.4% 상승한 129.8점으로 집계됐다. 향수가 상위 5위 품목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반면 콘택트렌즈, 선글라스, 바닷가재 등의 소비자후생지수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모두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량이 줄어든 품목들이다.

바닷가재의 소비자후생지수는 59.8점으로 전년(72.2점) 대비 17.2% 감소하면서 39개 품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돼,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바닷가재의 수입량이 줄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콘택트렌즈의 소비자후생지수는 전년(107.3점)보다 31.8% 하락한 73.4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바깥 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콘택트렌즈 수입량이 감소했다.

선글라스의 소비자후생지수는 61.4점으로 전년(93.4점) 대비 34.3%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백화점에서의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특히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의 경우 품질·가격·다양성지수 등은 2018년 이후 계속 상승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품목총후생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와는 별개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 품목의 소비자후생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소비자후생지수 상위 5개 품목의 평균은 148.9점으로 전년(118.0점) 대비 26.2% 증가했다. 반면 하위 5개 품목의 평균은 65.0점으로 전년(67.1점) 대비 3.1% 감소했다. 상·하위 5개 품목의 지수 평균 격차도 2019년 50.9점에서 지난해 83.9점으로 64.8% 증가했다.

한편 연도별 총 소비자후생의 크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연간 총후생지수는 101.1점으로 전년(98.8점) 대비 2.3점 상승했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 상황에도 FTA로 인해 수입소비재의 품질, 가격, 다양성 등의 소비자후생이 전반적으로 나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