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회복에 전산업BSI 9년10개월만에 최고
수출·내수회복에 전산업BSI 9년10개월만에 최고
  • 손부호 기자
  • 승인 2021.04.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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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종합기술원 연구원들이 12인치 반도체 패턴 웨이퍼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뜻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 4월 9년 10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초호황기에 진입하고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정유·철강 등 산업 역시 회복기에 진입한데다, 내수 역시 회복 추이를 나타낸 결과로 해석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83) 대비 5포인트(p) 오른 88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6월(88) 이후 최고치다.

앞서 전산업 업황BSI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점(51)을 찍은 뒤 5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을 거치며 등락을 반복한 뒤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수출이 좋아진데다 기온상승과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누적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비제조업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월 제조업 업황BSI는 96으로 전월(89) 대비 7p 상승하며, 2011년 5월(9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7p 올랐고, 화장품 매출 개선과 화학제품 가격에 화학물질·제품이 13p 상승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 수요와 스포츠 용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기타 제조업은 17p 올랐다.

지난해 1월 이후부터 5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들어 반등한 제조업 업황BSI는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등락을 반복한 뒤 3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4월 대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8p 오른 107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4월(108)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5p 오른 83을 나타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제조업 업황 BSI가 109로 전월 대비 12p, 내수기업은 88로 전월 대비 3p 각각 올랐다.

대면 서비스가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77) 대비 5p 상승했다. 이로써 비제조업 업황 BSI는 2018년 5월(8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내수 회복으로 도소매업이 전월에 비해 8p 올랐다. 분양실적 개선으로 부동산업은 9p, 주거용·상업용 민간수주 확대로 건설업은 10p 상승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IT부문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로 5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4월 역대 최저치(50)로 떨어진 뒤 8월까지 내리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등락을 보였다. 그러다 올해 1월 반등해 2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졌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업황 전망BSI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5월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89로 4월 전망치(84)보다 5p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98로 3월 전망치(91)보다 7p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의 4월 업황전망 BSI는 108로 전월 대비 9p, 중소기업은 87로 전월 대비 5p 각각 올랐다. 수출기업(110)과 내수기업(91)은 전월에 비해 각각 9p, 6p 증가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3월 전망치(78)에 비해 4p 오른 82를 나타냈다.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4.0p 상승한 105.3을 기록했다. 지난 3월 ESI가 101.3을 나타내며 2018년 6월(100.4)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은 뒤 4월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ESI는 기업(BSI)과 소비자(CSI)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3.0p 상승한 10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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