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순이익 5.3조 "8년째 흑자"…부채비율 5.4%p 하락
지난해 공공기관 순이익 5.3조 "8년째 흑자"…부채비율 5.4%p 하락
  • 박성훈 기자
  • 승인 2021.04.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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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국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8년째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하락하며 재정건전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고용난은 공공기관에도 불어닥치면서 신규채용이 전년도의 4분의 3 수준으로 급감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50개 공공기관 중 은행(산은·수은·기은)을 제외한 347개사는 자산 902조4000억원, 부채 544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조5000억원이 증가해 2013년 이후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는 전력 설비, 도로 등 필수 투자·융자의 확대로 인해 전년 대비 17조9000억원(3.4%) 늘었다. 그러나 자산은 41조6000억원(4.8%) 증가해 그 폭이 더 컸다. 자산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 자산(전년비 8조8000억원 증가), 도로공사의 유료도로관리권(전년비 3조4000억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 증가 폭이 커짐에 따라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전체 부채비율도 152.4%로 전년 대비 5.4%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017년 이후 4년째 1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 이자보상배율 역시 2.0배로 전년(1.1배) 보다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일 경우 영업이익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지불한 뒤 남는 돈이 없다는 의미이고, 1보다 크면 영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불하고 남는다는 의미다.

당기순이익은 한국전력공사와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 건강보험공단 등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한전과 발전5사는 전년도 2조3000억원 적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발전원가가 하락, 영업이익이 감소된 것이 컸다.

건강보험공단도 전년 3조6000억원 적자에서 1조6000억원 흑자 전환했다. 보험료 수입이 5조4000억원 늘었고,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관리 강화로 의료이용이 감소되면서 비용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석유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과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 자산손상 등이 겹쳐 2조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인천공항공사와 강원랜드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39개)의 부채비율은 160.4%로 2020년 목표치(172.2%)보다 11.8%p 낮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자본도 317조5000억원으로 계획대비 14조6000억원 증가, 부채 규모도 509조4000억원으로 계획대비 12조2000억원 감소했다.

우해영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부채 감축 노력에 힘입어 부채비율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취업문은 크게 좁아졌다. 작년 공공기관 350곳의 청년 신규채용 규모는 2만2668명으로 전년보다 5030명(18.2%) 감소했다.

이 중 신규채용 규모는 3만1000명으로, 1년 전(4만1000명)과 비교해 1만명(24.4%)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2018년부터 지속된 정규직 전환 등 기저 효과를 고려했을 때 3년 연속 3만명대의 안정적 신규 채용"이라고 평가했으나, 감소 폭만 놓고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한파로 신규채용 4분의 1 정도가 날아갔다.

 

 

 

 

 

 

이전지역 인재 24%, 비수도권 인재 35%(권고), 청년 3% 등 법적 의무고용비율을 모두 달성했다. 이 중 장애인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법정 의무고용비율을 달성했다. 다만 총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채용인원 수는 줄었다.

여성의 경우 임원과 관리자에 대한 정책적 목표비율(임원 21.8%, 관리자 25.4%)을 설정했는데, 임원 22.1%, 관리자 26.4%로 모두 달성했다.

비정규직은 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9000명(-23.9%) 감소했다. 지난 2017년 이후 공공부문 비정규직(기간제, 파견·용역)의 연차별 전환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기관 육아휴직 사용자는 1519명(8.4%) 늘어난 2만명으로, 증가율이 민간(6.2%)보다 높았다.

특히 부모가 함께 자녀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가 확산하면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22.6%)가 여성(6.0%)보다 빠르게 증가했으며, 일-가정 양립,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시간선택제(47.5%), 탄력근무제(8.5%) 사용이 증가하면서 근무 형태도 다양해졌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전년대비 5만원(-2.6%) 감소한 198만원, 총액기준으로는 인력증원 결과 78억원(0.9%) 증가한 8605억원이었다. 수혜인원 확대에 따른 선택적 복지(303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에 따라 학자금(-247억원) 등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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